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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
    MOVIES 2022. 2. 18. 08:19

     

    나일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Director: Kenneth Branagh

    Stars: Kenneth Branagh, Tom Bateman, Annette Benning, (Gal Gadot, 그리고 음..)

     

    하아...

    어떻게 리뷰를 시작해야 하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특히 영화 외적인 문제로 상영 여부까지 불투명했던 영화

    그 문제작이 개봉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볼까말까 고민을 하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전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데 어찌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나.

     

    거를 것은 거르면서 보자라는 생각에 개봉 날 첫 영화로 

    나일강의 죽음을 관람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의 두 중요한 인물을 연기한 갤 가돗과 아미 해머는 

    글쎄... 이 영화에서 딱히 빛을 발하지 못한다.

    다른 누가 이 연기를 했어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보는 데 다행히도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얼마나 다행인지.

     

    동시에 조금 화가 났던 것은

    이들의 논란으로 인해

    다른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가 뭍힐뻔 했다는 것이었는데

    우선 그 유명한 Poirot 탐정을 연기한 Kenneth Branagh는

    냉철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금방 부서져버릴 것 같은,

    철저하게 이성의 끈을 붙들고

    조금의 실수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그 어려운 연기를

    훌륭하게 해 낸다.

     

    보는 내내 상당히 즐거웠는데

    아주 언뜻언뜻 보여주는 미소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스스로에게 냉철하고 엄격했던 탐정 포와로를 참으로도 잘 그려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도 와 정말 딱 포와로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도 그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아무래도 본 작품의 감독이기 때문에

    이 서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았겠다 싶긴 한데

    감독과 배우를 한 작품에서 동시에 하는 것이 참 어렵다던데

    이정도면 참으로 잘 해냈다 싶다.

     

    비극적인 인물인 Bouc를 연기한 Tom Bateman도 눈에 띄었고

    그의 어머니를 연기한 너무나도 반가운 

    Annette Benning도 힘있는 연기로 건재함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고

    고전을 다룬만큼 화면은 화려하되 구성은 단순하게 가는 형태도

    최근의 영화들과는 다른 모습

     

    고전을 살리기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연출이

    오리엔트 특급 살인때와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래도 고전 추리소설을 다루다보니

    원작의 긴장감과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물 클로즈업이 많고

    상당한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출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요즘의 스릴러/범죄 영화 연출과는 매우 달라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영화는 스토리 자체도 중요하지만

    인물의 표현과 연기를 보면서 캐릭터에 빠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스토리는 고전 추리물이다보니

    추리와 범죄물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범인이 초반에 특정지어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도 별로 없으니(적어도 이 영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어짜피 알고 시작하는 영화.

    따라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캐릭터를 보면서 그 표현과 느낌을 따라가 보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이러한 특징이 있다보니

    인물에 파뭍혀 좀 지루하게 이루어지거나

    불필요한 장면 씬이 있기도 한데

    그 부분은 좀 아쉽기도 하다.

     

    과한 욕심히 보이는 부분도 있고

    고전을 영화화한 것이지만

    그래도 현재 관객들의 취향을 조금은 고려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부분들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포와르가 중요한 인물이고 훌륭한 연기를 하긴 했지만

    자신의 비밀이 탄로날까 두려워하는 다른 이들의 심리묘사가

    비교적 덜 그려진 것 같아

    그게 좀 아쉽.

     

    게다가 갤 가돗은 딱히 비운의 신부같지 않고

    아미해머는 매력이 넘치지도 않아

    이 영화에서 깔고 가는 매력넘치고 부유한 신혼부부의 느낌이 딱히 없다.

    (솔직히 어울리는 지도 잘 모르겠고 둘이 애정행각할 때 너무 소름이 끼쳐서...그만..쿨럭)

     

    이들보다 더 눈이 가는 것은 Emma Mackey가 연기한 재클린.

    정말 아름답고 매력넘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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