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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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오동도TRAVEL, KOREA 2022. 1. 14. 08:53
2022.01.09 여수에 도착하여 첫 목적지로 향한 곳은 오동도. 동백숲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발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관광객이 그나마 많지 않은 때였지만 이미 주요 주차장은 만차. 한참 붐빌때는 얼마나 주차가 힘드려나..) 오동도로 향하는 바닷길을 걸었다. 햇빛은 따뜻하고 바닷바람은 시원했다. 서울의 겨울과는 차원이 다른 바람과 기온. 오동도에 다다라 섬 안으로 발을 옮기니 이미 이곳은 한겨울이 아니라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다. 자연에서나 가능한 뿌리 깊게 내린 동백나무들이 그 거대함을 뽐내며 가득이다. 서울이나 중부지방에서는 절대 보기 어려운 오랜 시간 바닷바람 맞으며 자라난 자연 그대로의 동백나무. 아쉽게도 흐드러진 동백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중간중간 빨갛게 피어난 작은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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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향일암TRAVEL, KOREA 2022. 1. 11. 21:15
2022년 1월 8일 일몰즈음. 혼자 오름. 여수를 가게 되면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었던 작은 사찰이 있었다. 향일암. 여수의 끝자락 돌산도에 자리잡고 있는 향일암은 넓디 넓은 남해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다. 향일암을 찾아가는 길은 마치 강원도의 산길을 둘레둘레 운전하고 가는 기분이었다. (초보들은 조심하세요. 천천히 가셔야 합니다) 여수에서 차를 몰고 한 사십분을 달려 주차를 하고 향일암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향일암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의 선택이 가능한데 하나는 계단길, 하나는 언덕길. 보아하니 언덕길엔 가게들도 많고 뭔가 북적북적한 느낌이라 언덕길을 선택해서 오르기 시작. 돌산이라 그런가 경사가 완만하지는 않다. 숨이 차오를 각오를 하고 걷다보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석문(石門)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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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순천만습지TRAVEL, KOREA 2022. 1. 10. 18:19
2022년 1월 9일 일요일 오전 여수를 떠나 순천으로 향했다. 원래는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여수를 간다하니 주변사람들이 하나같이 순천을 꼭 다녀오라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칭찬을 하더라. 이제는 성인이 된,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조금은 알게 된 큰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섰고 여수에서 약 사십분가량 달려 도착한 순천에서의 첫 여행지는 순천만습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늘 가득 채운 철새들의 울음소리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여러 종류의 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분이 들뜨게 되는 묘한 곳이다. 겨울은 모든 생명이 봄을 위해 잠을 자는 고요한 계절로 이해하기 쉽지만 이곳은 그러한 뻔한 상식을 벗어나 강한 생명력으로 먼 곳에서 날아온 철새들의 활기찬 모습에 고요한 겨울이 아닌 활기넘치는 겨울을 새롭게 발견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