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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순천만습지TRAVEL, KOREA 2022. 1. 10. 18:19
순천만습지 2022년 1월 9일 일요일 오전
여수를 떠나 순천으로 향했다.
원래는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여수를 간다하니 주변사람들이 하나같이 순천을 꼭 다녀오라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칭찬을 하더라.
이제는 성인이 된,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조금은 알게 된 큰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섰고
여수에서 약 사십분가량 달려 도착한 순천에서의 첫 여행지는 순천만습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늘 가득 채운 철새들의 울음소리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여러 종류의 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분이 들뜨게 되는 묘한 곳이다.
겨울은 모든 생명이 봄을 위해 잠을 자는 고요한 계절로 이해하기 쉽지만
이곳은 그러한 뻔한 상식을 벗어나
강한 생명력으로 먼 곳에서 날아온 철새들의 활기찬 모습에
고요한 겨울이 아닌 활기넘치는 겨울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순천만습지 눈을 돌려 바라보는 모든 곳은 그림이 되고
아이폰이던 아니면 좋은 카메라던 그 도구가 무엇이던지간에
멋진 한폭의 그림을 담아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황홀하고
눈 앞에 걸리는 것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습지대의 모습에 감동을 하고
즐거이 날아다니는 철새를 보며 눈이 즐겁다.
순천만습지 겨울이 오고 바스락거리는 갈대만이 남아있다.
봄과 여름이 되면 다시 파란 옷으로 갈아입겠지만
갈대는 늦가을과 겨울의 그것이 좀 더 마음에 든다.
순천만습지 예고없이 갑작스레 찾아온 순천만습지.
뿌연 하늘이 운치를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파란 하늘 아래 보는 이곳은 또 얼마나 생기가 넘쳤을까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아쉬운.
곧 또 오게 될 것 같은 곳.
아름다운 곳이었다.
순천만습지.